지난 24일부터 당무를 거부해온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로써 이 원내대표는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에 반발해 최고위회의에 불참한 이후 정상적으로 당무를 수행하게 됐다.
지난 2일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최 사무총장 인선 등을 계기로 촉발된 당내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자 담판 회동을 가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회동 이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당무전반에 관해 격의 없는 의견을 교환하고 당의 통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원내대표는 내일 최고위원회부터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면서도 “일부 당직인선에 관해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에 두 분 대표는 공감했다. 문 대표는 당직 인선 등 당무 운영 전반에 관해 원내대표 및 최고위원들과 원만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7시까지 이어진 1차 회동에서는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대화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1차 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 원내대표는 여러 가지를 두루 말했고 문 대표는 경청했다”며 “오늘 중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두 사람은 밤 11시가 넘어 이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하고 문 대표가 당무 전반에 대해 원활히 소통하겠다는 선에서 회동을 마무리했다.
일단 이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최 사무총장 인선 이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갈등은 어느 정도 봉합된 듯 보인다. 다만 당 지도부의 후속 당직 인선이나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발표에 따라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올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 자리를 놓고 ‘비노’측 입장을 대변하며 문 대표와 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회동에서 강기정 정책위의장의 연임 문제에 대해 김 대변인은 “논의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2일 회동을 통해 당무 정상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 이후 최고위에 불참했던 이 원내대표는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사진/뉴스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