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 3고로 완성에 이어 동부특수강·SPP율촌에너지 인수와 현대하이스코 합병을 통해 자산 규모 31조원의 세계 10위권 글로벌 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됐다.
쇳물부터 자동차 소재까지 철강 전 제품을 소화하는 종합철강사로 발돋움하게 된 동시에 현대하이스코의 해외 네트워크를 흡수하며 그동안 약점으로 평가받았던 내수시장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에 대한 사업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 강판의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하이스코는 미국,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9개국에 13개의 SSC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현대차의 해외공장과 인접해 있으며 현대제철로부터 자동차강판을 받아다 절단, 가공해 판매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현대제철이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모두 담당하게 돼 비용절감은 물론 납기, 유통 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그동안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등 범현대가 의존도가 높았던 현대제철로서는 해외시장을 통해 매출처를 다변화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내수 의존도를 낮춤으로써 리스크 관리가 조금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현대하이스코가 운영했던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부문은 소재의 중요성이 높은 사업인 만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선제적 강종 개발 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품질 경쟁력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사업부문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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