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삼성증권 후원·세계랭킹 78위)이 윔블던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현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프랑스의 피에르우그 에베르를 상대해 세트 스코어 2-3(6-1, 2-6, 6-3, 2-6, 8-10)으로 분패했다. 정현은 1회전 출전 상금 2만9000파운드(한화 약 5100만원)를 받게 됐다.
정현은 한국 선수로 7년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부문 준우승의 영예에 올랐던 그는 2008년 US오픈에 출전했던 이형택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의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패했다.
◇2015 윔블던 테니스 대회. (사진=로이터통신)
출발은 좋았다. 정현은 1세트에서 압도적 경기력으로 4-0까지 달아난 끝에 6-1로 이기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상대의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에 흔들려 끝내 무너지면서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정현은 다음 3세트에서 다시 승기를 가져왔지만 4세트를 에베르에게 내주면서 승부는 5세트로 흘렀다.
5세트에서 정현은 게임 스코어 4-2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3게임을 연신 내주며 역전당했다. 8-8 상황에서 정현은 2게임을 빼앗겨 끝내 8-10으로 패했다. 1시간이 넘는 대접전으로 열린 2세트가, 아쉽게 종결됐다.
정현은 오는 1일 귀국길에 올라 다음달 3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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