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그리스에게 수정 개혁안 의회 통과를 촉구했다. 오는 29일까지 의회 승인이 떨어져야 구제금융 72억유로 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시한을 못 박았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구제금융 프로그램 연장이 끝나는 30일 이전에 그리스 정부가 이번 수정 개혁안에 대해 합의를 마쳐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하지만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 좌파연합인 시리자가 그리스 협상단이 제시한 수정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그리스 당국은 지난 며칠 간 의회 설득에 나섰지만 집권당 내부의 반발이 거세 내홍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정부 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강경세력들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 전면 대치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만약 이달 안에 그리스 의회에서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FT는 "치프라스가 새롭게 구성한 개혁안은 채권단의 한영을 받았지만 그리스 의회에서는 강력한 저항에 직면했다"며 "시리자는 이미 강력한 반대입장을 천명했고 분노한 시민들은 계속해서 거리로 달려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유로존 정상들이 모여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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