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지난달 수출이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다. 무역수지의 경우 두 달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3.5%를 하회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감소를 기록했던 일본의 수출은 10월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9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증가폭은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반면 수입은 전년 대비 8.7%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주춤했다.
무역수지는 216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에 전문가들이 예상한 2260억엔 적자 보다는 선방했지만 직전월의 53억엔에서 적자폭이 확대됐다.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증가폭이 둔화되면서 전문가들은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츠시 다케다 이토추사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는 수출 추이는 둔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일본은행(BOJ)이 경기 하강 위험을 감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수출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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