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호날두 따라하는 골 세리머니? 의식할 수 밖에"
2015-06-17 10:26:31 2015-06-17 10:33:12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미얀마와 월드컵 2차예선 경기 중 무회전 프리킥으로 점수를 만들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마드리드)를 따라한 손흥민(23·레버쿠젠)이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전날 태국에서 치른 미얀마 상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서 이재성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공항 입국장에서 만난 손흥민은 전날 골 세리머니와 관련해 "얼떨결에 골이 들어가다보니 그런 표정이 나왔던 것 같다. (세리머니를)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호날두는 무회전 프리킥을 가장 잘 하는 선수이고 호날두를 따라하는 선수로서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경기 승리에 대해서는 "2-0으로 이겼고 다득점보다 승점 3점을 챙긴 것이 중요하다. 1골이든 100골이든 같은 승점 3점이다"라며 "매 경기 이긴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소 답답한 경기 진행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선수들이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선취골을 빨리 넣어야한다는 압박을 가졌다. 마무리 부분이 아쉬웠는데 선수들 모두 분발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미얀마전. (사진=대한축구협회)
 
손흥민은 새 얼굴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수의 층이 더욱 두터워졌다고 했다.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은 부상, 기초군사훈련 등으로 빠진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의 공백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염기훈(수원), 정우영(빗셀고베) 등으로 메웠다. 첫 출전 선수다.
 
손흥민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았다. A매치 데뷔 선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너무 잘해줬다"면서 "나와 (이)청용이 형은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대표팀의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경쟁 구도가 더욱 많아진다는 걸 안다. 발전에 더 도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인천=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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