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셋자산운용이 이달 말 중국공모주펀드 출시를 앞둔 가운데 하반기 중국공모주펀드 대전의 대진표가 완성될 전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자산운용은 오는 30일께 중국공모주펀드를 선보인다. 이 펀드는 중국 위탁운용사가 운용하는 중국공모주펀드에 30%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 구조로 나머지 70%를 중국본토채권에 투자한다. 올 초부터 이 펀드 출시를 위해 중국 위탁운용사를 방문하는 등 준비작업에만 수개월을 쏟아부은 터라 기대감도 크다는 설명이다.
마이애셋운용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문제 발생소지가 드문 공모주를 담은 이 펀드는 저금리 속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부합하는 상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흥국자산운용과 하이, 대신, KTB자산운용이 중국공모주펀드를 공개했다.
선두는 흥국자산운용이다. 흥국운용이 지난 4월 출시한 '흥국차이나플러스펀드(채권혼합형)'는 중국 공모주(20%)와 중국채권(60%), 중국주식(10%), 국내 IPO주(10%)에 투자한다. 같은 달 대신운용도 중소형주에 집중투자하면서 공모주를 담는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 펀드를 출시했다. 이달 초 하이운용은 자산의 일부를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는 '중국본토 차이나플러스펀드'를 선보였다. KTB자산운용도 같은 날 중국 공모주에 투자하는 'KTB중국플러스찬스' 펀드에 돌입했다.
동부자산운용은 오는 22일 펀드 설정일을 맞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조만간 중국 IPO 시장을 겨냥한 공모주 펀드 출시를 서두를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반기 중국공모주펀드 출시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중국의 기업공개(IPO) 열기를 고스란히 담은 중국 공모주에 대한 안정성이 노출된 점은 그 배경이 됐다.
A 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주가 상승에 따라 IPO 기업 숫자와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중국정부가 IPO 초기상장가격을 제한하고 있어 상장시 큰 폭의 주가상승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내 많은 자금이 IPO에 쏠리고 있고 국내도 중국 IPO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늘어나게 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점진적으로 중국 금융당국이 점진적으로 '공모가 현실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오는 10월 중국이 심사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자본시장 정책 손질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오히려 시장의 성장성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중국의 많은 기업이 공모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성장통을 거쳐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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