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으로 비상인 대전 대청병원에서 12일 의료진들이 지친표정으로 1층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확산이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메르스 검사 결과 12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사망자도 1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로써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138명, 그리고 사망자는 14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 날 발생한 13명 가운데는 4차 감염자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감염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133번째 감염자인 70세 남성은 지난 5일과 6일 79번 환자를 이송했던 민간구급차 운전자로 3차 감염자를 통해 감염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보건 당국은 병원 "확진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염 된 것으로 병원 내 사례와 같은 의료 기관 내 감염으로 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4차 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은 지역사회로의 전파나 대량 확산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감염자 발생에 촉각을 세워야 할 전망이다.
나머지 가운데 5명은 삼성서울병원 관련자로 예상되며 복지부는 정확한 감염 경로에 대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노출 된 것이 확인 됐고, 4명은 대청병원에서 16번째 감염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 간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한 명도 건양대병원에서 16번재 감염자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한편 10일 확정 판정을 받은 118번째 감염자 67세 여성은 지난 9일부터 아주대병원 격리 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에 상태가 악화돼 13일 새벽 3시 30분 경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감염자는 지난 5월 25일에서 27일 사이 14번 감염자가 다녀간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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