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034020)이 초임계(supercritical)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고효율, 발전설비 소형화 등의 장점을 가진 차세대 발전기술로 꼽히고 있으며,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즈와 ‘초임계 이산화탄소 폐열회수 발전설비 기술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코젠파워시스템즈는 세계 최초로 7MW급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설비 실증시험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히는 업체다.
기존의 발전설비는 고온고압의 증기로 발전소 주기기인 터빈을 구동하는 방식인데 반해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이산화탄소를 가열해 터빈을 돌린다.
이산화탄소는 증기에 비해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도 초임계 상태에 도달하는 특징이 있어 이산화탄소를 사용하게 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진다. 또 주요 설비의 소형화가 가능해 발전소 건설비용이 적게 들고, 수분으로 인한 터빈 부식이 없어 내구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은 특히 폐열을 활용할 수 있는 시멘트, 철강 등 산업플랜트 발전설비용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러한 플랜트에서 나오는 폐열은 온도가 높지 않아 주로 버려지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발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기획총괄은 “시멘트, 철강 플랜트 발전 설비용만 놓고 볼 때 세계 시장은 연간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며 “두산중공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경상남도 창원 본사에서 필립 브레난 에코젠 파워시스템즈 CEO와 최대진 두산중공업 사업개발 담당 상무(왼쪽)가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두산중공업)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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