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로우)취업과는 다른 재취업 시장…눈높이 낮추고 구직활동 알려야
2015-06-11 06:00:00 2015-06-11 06:00:00
◇전문가들은 재취업에 대해 눈높이를 낮추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확인하며, 인맥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뉴시스
 
신의 직장이라 불리던 은행권의 근속 년수도 15년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왔다. 빠르면 40세 초반부터 앞으로 살아가야할 30~40년을 고민하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재취업은 2~30대의 취업과는 다른 전략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한다.
 
취업포탈사이트 인크루트의 한 관계자는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은 과거의 눈부셨던 활약상은 잊고 최대한 주위에 자신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려야 한다”며 “금전적인 면보다는 앞으로 남은 여생을 정말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의 선호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높이를 낮춰라
 
중장년 재취업을 위해서는 과거의 화려했던 경력을 내려놓아야 한다. 취업포탈 사이트 인크루트가 재취업에 성공한 40~50대 직장인 29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재취업을 한 후 급여가 이전 직장보다 낮아졌다는 응답이 49.2%를 차지했다.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경쟁력이 낮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형래 시니어파트너즈 본부장은 “퇴직자일수록 자신을 현미경 보듯 철저히 점검하라”고 주문했다.김 본부장은 “은행 지점장이 보일러공이 되고 전직 최고경영자가 일반 사원이 되기도 하는 게 재취업 시장”이라며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재취업 성공포인트라고 설명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꼼꼼히 살펴야
 
중장년층이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와 현재 기업의 경영방식과 산업환경은 많이 달라졌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과거에는 통했던 전략이 이제는 더 이상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재취업의 의향이 있는 기업의 인재상을 꼼꼼히 읽어보고 자신이 어떤 인재로 비춰져야 취업에는 물론 취업 후 일하는 데도 도움이 될지 고민을 해야 한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한 관계자는 “기업이 궁금한 것은 구직 희망자의 활동 내용이 아니라 채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이라며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포인트를 알고 대응하는 것이 재취업의 성공비결”이라고 말했다.
 
◇인맥은 중장년의 무기, 적극 활용하라
 
사회 초년생들과 중장년층의 가장 큰 차이는 사회생활을 하며 쌓아둔 인맥이다. 이는 중장년이 갖고 있는 무기다.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중장년층은 주위에 구직 중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 추천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두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인크루트가 조사한 결과 ‘지인에게 구직 사실을 알리고 소개와 추천을 부탁했다’는 응답이 51.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한 관계자는 “40~50대가 재취업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면서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구직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채용정보가 있을 때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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