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이 지난 해에 이어 핸드볼리그 2년 연속 우승 위업을 이뤘다.
정규리그 1위팀인 인천시청은 6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서울시청을 연장 접전 끝에 29-27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틀 전 열린 1차전에서 24-22로 승리한 인천시청은 통산 네 번째 우승 기록을 썼다. 삼척시청(3회)을 제치고 가장 많이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 것이다.
반면 서울시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전에서 인천시청에 막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에는 인천시청이 분위기를 잡고 손쉽게 마쳤다. 류은희와 김온아가 활약한 인천시청은 전반을 14-12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서울시청이 전세를 역전시켰다. 권한나와 배민희 등의 활약에 서울시청 승리가 매우 유력해보였다. 인천시청은 후반 종료 4분여를 남길 때만 해도 20-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인천시청에는 에이스 김온아가 존재했다. 혼자 두 골을 넣더니 종료 30여 초를 남길 무렵 7m 스로(던지기 기회)까지도 성공해 점수를 23-23로 만들며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결국 승부는 전후박 각각 5분씩의 연장전에서 결정됐다.
연장 전반은 시작 1분여 만에 서울시청 김이슬이 2분간 퇴장 조치를 당한 탓에 인천시청에 유리하게 흘러갔고, 신은주-김희진-문필희의 득점으로 인천시청이 2점을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위기에 몰린 서울시청은 연장 후반에 반격에 나섰다.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권한나의 골로 추격에 나서며 반전의기미도 보였다. 그렇지만 인천시청은 류은희가 연달아 두 골을 넣는 등 점수를 연이어 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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