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 데이터 위주로 급속 재편
데이터 혜택 높인 부가서비스·멤버십 출시 잇달아
2015-06-04 14:43:07 2015-06-04 14:43:07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가 데이터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통 3사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이후 데이터 활용도를 높인 각종 부가서비스와 멤버십 혜택을 연달아 선보이며 고객들의 이용 패턴 전환을 꾀하고 있다. 
 
현재 각 사는 ▲KT(030200) ‘데이터 선택 요금제’ ▲SK텔레콤(017670) ‘band 데이터 요금제’ ▲LG유플러스(032640) ‘New 음성무한 데이터’ 및 ‘New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 특히 SK텔레콤이 요금제 전 구간에서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이라는 파격 조건을 걸자 뒤이어 KT와 LG유플러스도 음성통화 서비스를 동일하게 확대했다.
 
이통 3사는 이어 데이터 혜택을 늘린 부가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의 ‘band 타임프리’는 월 5000원에 하루 6시간 동안 쓸 수 있는 데이터를 매일 1GB씩 제공한다. ‘band 데이터 요금제’와 함께 이용하면 기본 제공량 외에도 하루 중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출·퇴근 및 점심시간 등에 추가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T멤버십 할인을 받으면 데이터 쿠폰을 제공하는 ‘T멤버십 데이터 플러스’를 출시해 멤버십 제도를 통한 데이터 혜택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할인을 받으면 데이터 쿠폰을 제공하는 ‘T멤버십 데이터 플러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KT는 월 7000원에 하루 중 3시간 동안 데이터 2GB를 추가 제공하는 ‘마이 타임 플랜’을 내놨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또 ‘데이터 선택 요금제’에 최적화된 ‘알짜팩 플러스’를 출시해 모바일 IPTV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데이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현진 KT 무선사업담당 상무는 “앞으로는 데이터 경쟁력으로 싸워야 한다”며 “6~8월 계속해서 데이터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자체를 새롭게 개편해 최저 요금제부터 비디오 전용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지난 2일 기준 SK텔레콤은 106만명, KT 60만명, LG유플러스 35만명의 가입자를 모으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총 20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새 요금제 출시 후 데이터 ‘리필하기’와 ‘선물하기’ 이용 건수가 증가했고, 최신 콘텐츠를 무료 제공하는 ‘T 프리미엄 플러스’ 방문 횟수도 약 2배 늘었다”고 밝혔다. 또 KT는 “5월 한 달간 데이터가 모자랐던 고객 중 약 30%가 ‘데이터 밀당’을 이용했다”며 “요금제 출시 시점을 감안하면 고객들이 밀당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TE 1단계‘가 LTE 가입자 증가에 의한 양적 성장이었다면 내년부터는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의한 질적 성장이 전개되는 ’LTE 2단계‘가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이용 패턴에 따라 손쉽게 5000원 단위로 요금을 증대시켜 나간다면 중장기적으로 이통사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데이터 트래픽과 LTE 트래픽은 각각 14만5521TB, 12만6954TB를 기록해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KT가 5월 한달 간 데이터가 모자랐던 고객들 중 약 30%가 ‘데이터 밀당’을 통해 다음 달의 데이터를 당겨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KT는 앞으로도 많은 고객들이 ‘데이터 밀당’을 잘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수원 kt wiz park와 SNS 등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펼치고 있다. 사진/KT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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