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003620)가 두달 연속 5000대 판매 돌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티볼리 열풍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을 50% 가까이 끌어올렸다. 하지만 수출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며 전체 판매량은 0.8% 감소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7753대, 수출 4229대 등 총 1만1982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47.1% 증가한 반면 수출은 37.9%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출시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티볼리가 이끌었다. 티볼리는 지난달 내수 3437대, 수출 1956대 등 총 5393대를 판매하며 2개월 연속 5000대를 돌파했다. 출시 4개월만에 2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모습이다.
쌍용차의 전체 SUV 판매량은 63.2% 증가하며 51.4%, 30.5%씩 감소한 승용부문과 MPV 부문의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올해 누계 역시 31.7% 증가했다.
반면 수출실적은 유로화 약세와 주력 시장부진에 따라 40% 가까이 감소했다. 쌍용차는 티볼리의 해외 출시로 이를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터키에서 이스탄불 모터쇼를 통해 티볼리를 정식 론칭한 쌍용차는 현지에서 글로벌 최대 규모의 대리점을 오픈한데 이어, 이탈리아 티볼리에서도 글로벌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판매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자료=쌍용차)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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