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휴면 금융재산 찾아주기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보험사들도 고객들의 휴면 보험금을 찾아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은 휴면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다른 보험사들도 앞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금융감독원은 '국민 체감 20대 금융 관행 개혁' 추진계획 중 하나로 휴면 재산 찾아주기를 선언했다. 휴면 보험금은 계약이 해지되거나 만기 되고서 3년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나 환급금을 뜻한다. 휴면보험금은 주인을 찾지 못하면 미소금융재단에 출연돼 저소득층의 복지기금으로 쓰인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휴면 보험금 규모는 6638억원에 달하며 고객이 찾아가지 않아 미소금융재단에 출연된 금액은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220억원에 달했다.
각 보험사들은 캠페인을 벌여 고객들의 휴면보험금을 찾아주는 캠페인은 실시해왔다. 알리안츠생명은 1월 말 고객을 직접 방문해 휴면 보험금 금액과 수령방법을 안내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고객 6000여명, 지급액 약 65억원이라는 목표에서 진행된 캠페인을 통해 3월 말까지 휴면 보험금 20억900만원이 지급됐다. 고객 1511명은 깜빡 잊고 있던 보험금을 찾았다.
다른 보험사들도 매달 혹은 매 분기 휴면 보험금 리스트를 지점별로 배포해 보험금 찾아주기를 강화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휴면 재산 찾아주기에 의지를 보이면서 주인 손에 돌아가는 휴면 보험금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했지만 여전히 찾아가지 않은 고객들의 보험금이 많다”며 “금융당국과 협조해 고객들에게 휴면보험금을 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 것”이라고 밝혔다.
◇손해보험협회 휴면계좌 통합조회 시스템 (사진=홈페이지 캡쳐)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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