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6일
컴투스(078340)에 대해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 희석 효과를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컴투스는 1900억원 수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116만9674주의 무상증자 계획을 지난 22일 발표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 시점에서 발행 주식 수 16% 수준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주 부담 증가와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로 단기 주가에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유상증자를 통한 재정 확보로 경쟁력 있는 모바일게임 업체 인수 및 투자를 통한 추가 성장 기회는 오히려 커졌다"며 "서머너즈워의 흥행 장기화와 지속적인 신작 개발 계획 등 회사 본질 가치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컴투스의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2013년 6월 게임빌의 유상증자와 많이 닮았다는 게 오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게임빌 역시 모바일게임 업체 투자 등을 목적으로 928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었다"며 "이후 게임빌의 주가는 희석 효과와 자금 사용처 불투명 등의 이유로 크게 하락했으나 이후 확보된 자금으로 인수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흥행으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컴투스의 유상증자 역시 자금 확보 이후의 투자 방향과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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