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카메라 내 모든 칩셋을 제공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겠습니다."
22일 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2000년 4월에 설립된 픽셀플러스는 보안·차량용 카메라의 핵심부품인 CMOS(Complementary Metal-Oxide Semiconductor) 이미지 센서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이미지 센서란 렌즈를 통해 들어온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해 기기에 저장하거나 화면에 보여주는 부품이다.
2005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나 매출이 급락하면서 2009년 퇴출되기도 했다.
이서규 대표는 "삼성전자 휴대폰에 매출을 의존하다보니 이익률이 하락했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실적을 내지 못하다보니 나스닥 상장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2009년 CMIS 방식 이미지 센서를 개발해 보안용 카메라 시장에 뛰었들었다. 그 결과 지난 2013년에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 자동차용 카메라 분야에서도 지난해 점유율 11.0%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39억원과 21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이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사가 제품가격을 인하하고 환율 하락한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서규 대표는 픽셀플러스는 올해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이 대표는 "HD-Analog 내장 Single Chip을 전세계 최초로 출시했는데 지속적으로 출하량이 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늘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픽셀플러스는 앞으로 카메라 칩셋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아 최근 성장하고 있는 IP카메라와 블랙박스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드론, 사물인터넷(IOT)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공모자금과 사내유보금 800억원 가량을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서규 대표는 "과거에는 5~6년도 걸렸던 기술격차가 최근 6개월에서 1년이면 따라 잡힌다"며 "적극적인 M&A나 투자를 통해 시장 트렌드에 맞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픽셀플러스는 다음 달 1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공모 희망가는 3만3000~3만7000원이다. 공모가액은 330억~370억원이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청약은 6월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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