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유럽 경기 회복속도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성장율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사진=로이터)
21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로존 실업문제에 관한 의회에서 드라기 총재는 "최근 유로존 곳곳에서 완만한 회복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반해 성장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인플레가 너무 낮고 이는 곧 경제성장이 미약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인들 다수는 아직도 최근 몇 년간 겪었던 경기부진에 좌절하는 중"이라며 "실업률을 얼마나 줄이는지가 향후 경제회복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그리스 채무협상이 지연되면서 여전히 경제위협 요인이 산재해 있다는 점도 우려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유로존 각 국마다 예산부족, 높은 실업률, 높은 채무상태 등도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는 "향후 의미 있는 수준까지 실업률을 떨어뜨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그리스와 스페인에서는 여전히 젊은층 실업률이 무려 50%에 달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목표하는 수준으로 경제 회복세가 진행될 때 까지 양적완화 정책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엿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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