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주요 신선식품과 생필품의 연중상시 가격인하 및 품질혁신 등을 실시한 결과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생필품 매출은 49%나 신장하며 협력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3월부터 자체마진을 투자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연간 500개 신선식품 가격을 상시 인하하는 한편, 매장에 미국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과 같은 낱개 진열 방식을 도입, 고객이 품질, 색, 향 등을 직접 확인하고 가장 신선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등급 이상 삼겹살 및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품종, 당도, 크기, 색상의 '우량' 과일 등을 도입하고, 신선식품 전문관리직원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품질이 좋지 않은 신선식품은 매장에서 즉시 폐기토록 했다.
홈플러스의 신선식품 매장. (사진제공=홈플러스)
이 결과 지난 3월12일부터 이달 17일까지 2개월간 전체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뛰었으며 ▲과일 23% ▲채소 24% ▲축산 20% ▲수산 24% 등 신선 전 카테고리에서 20% 이상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프리카는 전년 대비 112%나 매출이 늘며 엔저로 인한 수출 피해를 완화시킬 수 있었으며, 한우도 54%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사육두수 감소,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농가 소득이 회복세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딸기 62%, 사과 43%, 바나나 32%, 오렌지 98%, 갈치 95%, 오징어 66% 등 주요 신선식품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950개 생필품도 지난달 9일부터 연중상시 10~30% 가격인하에 나선 결과, 지난 17일까지 한 달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9%나 뛰었다. 이 기간 개당 360원으로 값을 내린 홈플러스좋은상품 샘물(2L)은 1.4초당 1개씩 팔리는 기염을 토하며 180만개 판매고를 기록, 단품 기준 삼다수(2L)를 제치고 생수 판매량 1위에 올라섰으며, 개당 900원인 테스코 워셔액(1.8L)은 전년 대비 매출이 423% 신장, 10초당 1개씩, 25만개가 팔렸다. 또 홈플러스좋은상품 1A 우유(2.3L)은 전년 대비 매출이 1018% 급증했고, 슈레드피자치즈(100g*3) 88%, 케틀칩 621%, 테스코 감자칩 2520%, 전통과자 1508%, 독일 베어비어 맥주 168%, 호주 빈야드 와인 353%, 대동고려삼 홍삼정 63%, 백일의약속 비타민 512%, 복사지 63%, 청소포 1322%, 세면타월 51%, 멀티코드 7698%, 베개솜은 698%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전사 매출도 플러스로 반등해 지난달부터 이달 17일까지 매출은 3%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의 신선식품 매장. (사진제공=홈플러스)
회사 측은 연중상시 가격인하·품질혁신은 순수 회사의 자체마진을 줄여 실시하는 것으로 이를 통한 매출증대는 대부분(일시적인 가격할인행사 제외) 협력회사와 농가의 수익 증대로 이어졌으며, 고객의 호응으로 홈플러스 역시 소비위축과 일요일 휴무 등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필품 할인의 경우 약 220개 중소 협력회사 매출이 기존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연간 1400억원 규모 투자를 한 배경에는 기존 관행적인 마트의 경영문화 변화없이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으로, 앞으로 산지 농가와 중소 협력회사 성장을 위한 가격투자는 물론 중국시장을 비롯한 해외 수출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스스로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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