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남하하던 수도권 부동산 훈풍이 평택에까지 불어오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경부측을 따라 성남 판교를 지나 수원 광교, 화성 동탄을 거쳐 내려온 부동산 상승세가 이제는 평택에 다다른 것이다.
판교(2006년), 광교(2010년), 동탄(2014년)은 순차적으로 수도권 청약열풍을 이끌어왔다. 이들 지역이 기업유치 등 개발호재와 서울 전세난에 쫒긴 전세난민이 서울 접근성이 높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밀려오며 강세를 타고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개발호재와 전세집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함께 남하하면서 판교, 광교, 동탄 순으로 부동산 시장 훈풍이 옮겨온 것을 감안하면 향후 평택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주목된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는 산업단지에
삼성전자(005930)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조성키로 하며 일찌감치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차로 15조6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하반기까지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LG전자가 입주하는 진위2산업단지와 고렴일반산업단지와 신재생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이 활발하다.
2017년엔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이 평택으로 옮겨온다. 약 6만여명의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은 2017년에 평택시청과 인접한 안성 진사리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세울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주한미군 등이 들어서면 현재 45만여명으로 파악되는 평택인구는 5년 내에 2배 이상 늘어나 100만명으로 기대된다.
평택은 경기도 최남단에 위치한 입지로 서울까지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올해 말 서울 수서에서 경기도 평택을 잇는 수도권 고속철도 61㎞ 구간이 완공된다. KTX평택지제역이 준공되면 수도권 교통망이 크게 개선돼 출퇴근 등의 편의가 개선될 전망이다. 수도권 고속철도가 뚫리면 평택에서 수서까지 21분 정도 걸린다.
평택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분양 완판에 성공한 기간도 갈수록 단축되는 추세다. 2013년 10월 분양한 금호건설의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은 청약 성적이 0.45대1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지만, 2014년 10월 분양한 대우건설의 '평택 비전 푸르지오'는 평균 2.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이 분양 완판에 걸린 기간은 10개월 정도다. 하지만 2014년에 분양한 '평택 비전 푸르지오' 및 소사벌지구의 ‘중흥S클래스’는 조기에 완판했다.
건설사도 평택시의 미래가치에 주목하면서 서둘러 분양에 나설 채비다.
GS건설(006360)은 평택시 동삭동, 칠원동 일원 동삭2지구에 총 5개 블록으로 이뤄진 5705세대의 미니신도시급 '자이 브랜드 타운'을 분양한다. 우선 1단계로 6월 1?2블록에 '자이더익스프레스' 전용 59~111㎡, 총 1849가구를 분양한다.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 공급물량의 94%를 차지하고 펜트하우스도 17세대가 있다. 단계적 개발을 통해 완성되는 평택 최대의 단일 브랜드 대규모 단지다. 랜드마크급 미니 신도시 규모에 걸맞게 단지내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2개소, 중학교1개소가 각각 들어서고 단지와 단지 사이를 따라 대형 스트리스형 상가가 조성될 예정이어서 단지내 원스톱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동문건설은 7월에 평택시 칠원동 신촌지구에서 '신촌지구 동문굿모닝힐'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59∼84㎡, 총 2803가구로 지어진다.
현대건설(000720)은 평택 세교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평택세교'를 6월 분양한다. 전용 64~101㎡, 2265가구로 평택산업단지와 가까운 게 특징이다. 우미건설은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 린 2차'(769가구)를 10월 분양한다.
하반기에 대림산업은 평택시 용이동에서 '평택신흥 e편한세상'(1348가구) 분양을 준비중이다.
대우건설(047040)과
현대산업(012630)개발도 용죽지구에 '평택 비전 푸르지오 2차'(652가구)와 '용죽아이파크'(585가구)를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곽창석 ERA코리아연구소장은 "평택엔 대규모 산업단지와 도시개발사업지구 개발이 많아 인구유입에 따른 추가 주택공급이 필요한 곳"이라며 "지난해부터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개발기대감으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그보다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인 2017년부터 폭발적인 인구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 조감도(사진/케이스퀘어피알)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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