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불우 독거노인에 전국 최초 원룸 제공
2018년까지 1000세대 공급 "노인 자립기반 확충"
2015-05-19 14:48:29 2015-05-19 14:48:29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실버영화관에서 열린 100만 관객 돌파기념 행사에 참석해 교복을 입고 어르신들 앞에서 '유정천리'를 부르고 있다.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혼자 사는 노인에게 원룸을 공급한다. 서울시는 독거노인 밀집지역에 ‘원룸형 안심공동주택’을 2018년까지 총 1000세대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가 기존에 제공했던 ‘노인의 집’은 평균 3명이 공동 거주하는 형태였다. 반면 ‘안심공동주택’은 원룸으로 독립공간이 보장된다.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랑방 등은 따로 마련돼 있다.
 
박근수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이날 “독거노인의 지역 정착과 안정적 노후를 지원하고, '독거어르신 돌봄지원 센터'의 안부확인 서비스 등과 연계해 고독사와 자살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먼저 200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 강동구 3동에 112세대, 금천구 3동에 54세대 공급이 확정됐다. 하반기 34세대는 자치구 수요조사로 결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2016년 250세대, 2017년 270세대, 2018년 280세대를 공급한다.
 
‘안심공동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만 입주 신청할 수 있다. 임대료는 기존 임대주택 수준으로 받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인 정책을 요양시설 확충 등 ‘돌봄’에서 주거, 일자리, 문화 등 ‘자립기반’을 갖추는 방향으로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심공동주택’도 주거 강화를 목표로 한 새로운 노인 정책이다.
 
노인 일자리는 민간기업과 협력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500개 늘어난 5만개 창출을 목표로 잡았다.
 
서울시는 노인들이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노인 밀집지역인 종묘·탑골공원 주변에 ‘노인 맞춤형 문화특화거리’를 조성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해당 거리는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베이비부머 전용 낭만극장, 뷰티살롱, 장터 등을 조성해 실버경제상권으로 키울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실버영화관에서 열린 100만 관객 돌파기념 행사에 참석한 뒤 동대문역 노인 지하철 택배 사무실 등을 찾아 노인 복지 현장을 점검했다.
 
박 시장은 “고령사회에 대비한 다양한 정책을 만들고, 어르신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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