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해외 프로야구 한국 타자들
추신수·이대호 각성…강정호 주전 도약 기대
2015-05-10 11:23:19 2015-05-10 11:23:19
◇추신수. ⓒNews1
 
지난달 다소 아쉬운 활약을 펼친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번달 크게 달라져 주목된다. 연일 안타를 치며 연속안타 기록을 늘리고 있고, 홈런과 타점 기록도 자주 써내고 있다.
 
타율 9푼6리. 지난달만 해도 추신수의 기록은 형편 없었다. 자연스레 상위 타순에서 하위 타순으로 내려갔다. 심리적 부담이 커졌는지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달 들어 추신수의 방망이에 부활의 서광이 비친다. 연속 7경기 장타 등 총 연속 9경기 안타(이하 한국시간 10일 오전 기준)의 기록을 남겼다.
 
추신수는 지난 3일 오클랜드 상대 경기에서 팀이 4-7로 뒤진 7회말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7-7로 맞선 연장 10회 2루타를 치며 결승 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주도했다.
 
지난 7일 열린 휴스턴 상대 경기에선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2호 홈런을 쳤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좌중간으로 밀어 때리는 장타가 많이 나타났다. 타격감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추신수의 상승세와 팀 분위기가 맞물린 점도 고무적이다. 추신수가 살아나자 텍사스도 최근 5경기 성적 5승1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대호도 추신수처럼 시즌 초반 부진했다가 최근 들어 나아졌다.
 
이대호의 지난달 타율은 1할9리. 득점권 타율은 5푼9리로 더욱 심각했다. 스스로 "내 야구 인생에 이렇게 못 친 적은 없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대호는 4월 중순부터 바뀌었다. 21일 연타석 홈런 등 16~26일 9경기 동안 12안타(3홈런)를 쳤고, 30일부터 9일까지 다시 9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특히 5월1일 경기엔 3안타(1홈런)로 펄펄 날았다.
 
결국 개인 한·일 통산 300호 홈런도 달성했다. 이대호는 지난 8일 열린 라쿠텐 상대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4회말 좌월 홈런을 쐈다. 일본 진출 타자 중 이승엽(현 삼성)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이대호. ⓒNews1
 
외국 리그의 한국 타자 중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한 명 더 있다. 지난해까지 넥센 선수로 뛰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다.
 
벤치 대기가 많았던 강정호는 최근 주전으로 발돋움할 태세다. 강정호는 4일 세인트루이스 상대 원정경기에서 9회 데뷔 첫 홈런 기록을 남겼다. 상대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세이브부문 2위(45세이브)를 기록한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활약은 단발에 그치지 않았다. 7일 신시내티전에선 아롤디스 채프먼의 시속 100마일 속구를 받아쳐 2루타로 엮었다.
 
강정호는 임팩트있는 타격으로 내야수 조디 머서에 비해 우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9일 대타로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타율 3할 고지를 점령했고, 10일에도 2안타를 기록했다. 머서는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정호. ⓒNews1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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