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단주거래 허용 등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시장의 거래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1월 코넥스시장 활성화대책이 도입된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5개월(2014년 6월17일~2015년 4월16일) 동안의 거래 추이를 분석한 결과, 57억원이었던 대량매매 거래대금이 188억7000만원으로 3.3배 증가했다.
시간외대량매매 도입 후 전체 대량매매에서 시간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6.1%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162억4000만원이다. 구체적으로는 장종료후가 129억9000만원이며 장개시전은 32억5000만원이다.
이와 함께 기관과 기타법인의 대량매매 참여비중도 늘었다. 기관 비중은 20.9%에서 32.8%로, 기타법인도 23.5%에서 25.5%로 증가했다.
특히 벤처캐피탈(VC)의 매도 비중은 16.1%에서 40.6%로 2배 이상 증가, 투자자금 회수에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매도비중은 61.6%에서 37.0%로 감소했으며 매수는 39%에서 46.4%로 늘었다.
이와 함께 장중 가격변동성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량매매 발생 종목의 일중 가격변동성은 기존 8.6%에서 5.5%로 낮아졌다.
또 시간외대량매매와 같이 도입된 단주거래도 거래규모와 매매 편의 제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이 제도가 시행된 후 일평균 호가건수는 318건에서 484건으로 52.2% 증가했으며 호가수량도 41만주에서 53만4000주로 30.3% 뛰었다.
투자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1129개에 그쳤던 호가제출 계좌수는 2033개로 80%이상 증가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계좌수는 1045개에서 1872개로 79% 이상 늘어났다. 기관도 21개에서 62개로 뛰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매매수량단위 축소는 투자자 매매편의를 제고함과 동시에 시장 전체의 호가수량 증가로 시장유동성 증가에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단주거래 활성화 후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량매매를 제외한 일평균 거래량은 5만주에서 7만9000주로 증가했으며 거래대금도 4억2000만원에서 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형성종목도 기존 19종목에서 32종목으로 늘어나며 거래 쏠림 현상도 완화된 것으로 거래소는 평가했다. 이와 함께 종목별 최초 가격형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88분에서 159분으로 줄었으며 100주 미만 단주 거래로는 117분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관계자는 "코넥스시장이 기업의 인수합병(M&A) 지원, VC 등의 초기투자자금 회수 원활화 등 시장 개설 취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17일 코넥스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간외대량매매와 단주거래를 허용하도록 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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