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코스피지수가 금융주의 급등에 힘입어 5월 첫 거래일에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불안감과 자동차업체인 크라이슬러의 파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의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소식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또 국내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는 등 금융주에 긍정적인 소식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56포인트(2.09%) 오른 1397.92포인트로 마감했다. 14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이로써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30일) 1369.36포인트의 연중 최고 기록을 깼다.
코스닥지수는 6.03포인트(1.20%) 오른 507.01을 기록했다.
이날 금융업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가 집중되며 6.88%의 업종별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특히 KB금융은 전거래일보다 5950원(14.97%) 오른 4만5700원의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10.38%), 하나금융지주(8.37%), 신한지주(7.26%) 등도 동반상승했다.
증권주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미래에셋증권(9.77%), 우리투자증권(5.85%), HMC투자증권(5.84%), 삼성증권(5.61%), 현대증권(5.33%) 등 대부분이 4%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00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관은 연기금과 투신을 중심으로 3648억원를 순매도 했으며, 개인은 8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시가총액 상위군에서 삼성전자(-1.69%)와 SK텔레콤(-1.63%), KT&G(-2.55%) 등이 하락 마감했으며, POSCO(1.89%), 한국전력(5.89%), 현대중공업(7.39%) 등 대부분 상승했다.
신종 인플루엔자 수혜주로 꼽히던 수산주나 닭고기 관련주, 백신바이오주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삼천리자전거등 자전거 관련주는 이명박 대통령 관련주로 분류되며 대부분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B금융 등 총 1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삼천리자전거 등 총 4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전기전자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며 상대적으로 소외된 금융주가 실적개선 기대감과 환율하락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시가총액 16조2000억원의 KB금융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외국인의 절대적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은행주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개선도가 커지고 있고 중국 시장의 소비확대로 수출이 확대되는 유통이나 소매 등 경기관련 소비재의 상승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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