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2014년도 전국 아파트 가격을 분석한 결과 실거래가 기준, 26평(전용면적 85㎡) 이상 40평(전용면적 132㎡) 미만 아파트 가격차가 지역에 따라 최대 66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
사진)이 2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2014년도 전국전용면적별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현대아파트(121.82㎡)가 실거래가 기준 20억5000만원에 거래된 반면 경북 김천시 평화동 서부아파트(87.68㎡)는 3100만원에 거래됐다.
두 아파트 간 전용면적 차이는 1.4배에 불과하지만, 실거래가는 66.1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한 동일지역내 최고-최저가 아파트 간 차이를 보면 전용면적 26평 이상 40평 미만의 경우 경기도가 19.9배, 경북 13.6배, 부산 12.8배, 경남 12.6배, 충남 12.4배의 순으로 격차를 나타냈다.
전용면적 40평(132㎡)이상 60평(198㎡) 미만 아파트의 경우 실거래가 기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192.86㎡)이 65억원에 거래된 반면,경북 울진군 후모편 후포리 서진용마맨션(140.19㎡)은 5000만원에 거래돼 130배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이 평형대의 경우 동일지역 내 최고-최저가 아파트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서울 24.3배, 경기 23.9배, 부산 16.1배, 경북 14.6배, 대전 9.5배의 가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60평(198㎡) 이상의 경우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243.64㎡)이 65억6500만원에 거래됐으며, 충남 아산시 용화동 신정그린빌라트(202.32㎡)는 1억6000만원에 거래돼 가격 차이가 40.9배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평형대의 경우 동일지역 내 최고-최저가 아파트는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부산 14.5배, 서울 14.1배, 경기 10.3배, 대구 9.7배, 충남 7.0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일부 지역에서는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의 크기가 가장 저렴하게 거래된 아파트의 크기보다 작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충남에서 거래된 40평(132㎡) 이상 60평(198㎡) 미만 아파트 중 44평(144.45㎡)짜리의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펜타포트(103동)는 7억1743만원에 거래됐지만, 같은 충남 지역 내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위치한 한서아파트는 47평(156.08㎡)으로 크기가 더 컸지만 1억원에 거래됐다.
김 의원은 이번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대해 "아파트 가격이 지역별로, 크기별로, 입지조건별로, 브랜드별로 차이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격차가 이처럼 극심할 줄은 몰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 및 주택 가격의 안정화는 단순한 부동산 문제가 아닌 범국가적인 측면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자의 합리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 아파트에 대한 자산으로서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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