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그리스가 공언했던 대로 국제통화기금(IMF)에 4억5000만유로의 부채를 상환했다.
◇그리스 의회 건물 위에 먹구름이 껴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가 IMF에 진 빚을 상환해 그리스 재정을 둘러싼 우려를 어느 정도 누그러뜨렸다고 보도했다.
얼마간 연금이나 임금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재정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급한 대로 단기 자금을 끌어쓸 수 있게 된 점 또한 그리스가 자금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은행권에 제공하는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12억유로 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로써 그리스의 ELA 한도는 732억유로가 됐다.
이처럼 IMF에 진 빚이 해결되고 은행의 유동성은 증가했으나, 그리스 경제를 둘러싼 불안감은 여전하다.
그리스는 오는 7월20일까지 ECB에 35억유로를, 8월20일까지 32억유로를 상환해야 한다.
이걸 갚으려면 국제 채권단이 주기로 한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가 필요하다. 그러나 유로존 당국자들이 그리스 경제 개혁안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돈을 내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그리스 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유로존 당국자들은 지난주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26페이지 짜리 경제 개혁안도 구체적이지 않다고 트집을 잡았다. 그리스 정부는 이전에도 몇 차례 경제 개혁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그리스는 오는 24일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추가 지원금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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