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전세난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찬밥 신세였던 미분양 주택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입지가 뛰어난 알짜 미분양 단지는 빠른 속도로 계약률이 오르고 있다. 사진은 한국토지신탁이 공급하는 '충주 코아루 퍼스트' 견본주택 모습(사진=한국토지신탁 제공)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분양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그동안 외면받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미분양 아파트들이 백조로 탈바꿈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3만3813가구로 1년 전 5만2391가구에 비해 1만8578가구, 35.5%나 급감했다. 지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SK건설이 지난해 6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분양에 나섰던 '꿈의숲 SK뷰'는 분양 초기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었지만 지난달 말 모두 완판됐다. 전셋값 상승세와 더불어 매매가격도 소폭이지만 오르면서 더 늦기 전에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또 인근 장위뉴타운 조합원들과 지방 투자자까지 몰리며 모든 물량이 소진됐다는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지난해 11월말 해도 서울 미분양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던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도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용 84㎡는 분양을 마쳤고, 97㎡도 마감이 임박했다.
또
대림산업(000210)이 영등포뉴타운에서 공급하는 '아크로타워 스퀘어'도 계약률이 85% 수준까지 올라가며 완판을 앞두고 있다. 영등포동에서 13년 만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190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고, 영등포 개발 프리미엄 기대로 분양문의가 늘고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서울 뿐 아니라 지방 미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충주 '트리플 경제특구'의 맨 앞자리에 위치한 첨단산업단지에 분양중인 '충주 코아루 퍼스트'는 분양 시작 2달 반 정도가 지난 현재 80%의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이 현장 분양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 소형으로만 이뤄진데다 배후수요까지 풍부해 투자 수요도 상당수 유입되고 있다"며 "충주에코폴리스, 충주산업단지 등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반경 10~25km 거리 이내에 포진해 있지만 주거용지가 계획돼 있는 곳은 충주 '트리플 경제특구' 뿐이어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5층, 8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59㎡ 총 603가구로 구성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IC와 2km 거리에 위치하며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과 수도권이 1시간대에 연결된다. 단지 옆 첨단산업로와 3번국도를 통해 도심의 접근성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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