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해수부 면담, 입장 차이만 확인
유가족,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철회와 선체인양 촉구
해수부 "특별히 결론 안나..또 만나 상의할 것"
2015-04-07 08:22:07 2015-04-07 08:22:07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세월호 유가족과 정부가 만나 큰 소득이 있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세월호 유가족 5명의 대표는 6일 오후 4시 55분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관계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는 유가족들과 정부의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제정과 세월호 선체인양과 관련한 의견만 교환한 것으로 마무리됐다.
  
박주민 세월호 유가족 법률대리인은 "선체 인양과 시행령에 대해서 양쪽 입장을 듣는 자리였으며 의견 접근은 없었다"며 "가족들은 (세월호 인양에)기대가 없지는 않았다. 정작 면담 과정에서 기술검토도 마치지 않은 상태로 나와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족 대표들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이 특별조사위원회의 독립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어 철회를 요구했으며, 실종된 9분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조속한 선체인양 결정을 해수부에 촉구했다.
  
유가족 대표들은 2만8000명의 서명이 담긴 시행령 철회와 선체인양에 대한 건의서를 해수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연영진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앞으로도 시행령 개정과정을 통해서 계속 대화를 해 검토하기로 얘기가 진행이 됐다. 특별히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가족 대표가 의견을 줬기 때문에 또 만나서 이견이 있는 부분 상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면담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유가족들과 경찰간의 대치로 인해 2시간 이상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예정돼 있던 세월호 유가족 대표 5명과 유기준 해수부 장관과의 면담은 경찰과의 대치로 인해 2시간이 훨씬 지난 오후 2시 55분에서야 비공개로 이뤄 졌다. (사진=문정우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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