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다 연봉은..'오너' 정몽구, '전문경영인' 신종균
2015-04-02 08:59:48 2015-04-02 08:59:4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국내 대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경영인 중에서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1위를 차지했다.
 
2일 재벌닷컴은 2014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306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연간 5억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을 집계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3개사에서 총 215억7000만원을 지급받았다.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에서 각각 57억2000만원, 42억9000만원을, 현대제철(004020)에서는 퇴직금 108억2000만원과 근로보수 7억4000만원 등 115억6000만원을 받았다.
 
정 회장의 뒤를 이어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은 ㈜한화 등 4개사에서 퇴직금을 포함해 178억9700만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전문경영인으로는 가장 많은 145억72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보수가 134.5% 급증했다.
 
이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93억8800만원), 장상돈 한국철강회장(92억3100만원),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퇴직금 포함 90억9900만원), 구자엽 LS전선 회장(79억400만원),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71억6300만원),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69억3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경영인 중에서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어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이 호텔롯데 등 3개 계열사에서 35억6700만원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 등에서 34억3100만원을,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26억1500만원을 받아 그 뒤를 이었다.
 
포스코 비자금 관련 수사 대상에 오른 정준양 전 포스코(005490) 회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39억9600만원의 보수를 챙겼고,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18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가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경영인은 119명에 달했다.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과 장상돈 한국철강회장,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이 그 대상이다.
 
지난해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등기임원은 668명으로 전년 대비 31명 줄었다. 이 중 100억 이상을 받는 경영인은 3명, 10억 이상자는 275명, 10억미만~5억 이상은 393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 경영인이 42.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60대(38.3%), 70대 이상(8.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간보수 총액 상위 30인(자료=재벌닷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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