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민간부문 투자강화를 위한 지원조직 뉴코를 설립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부산합의(Busan Resolution)를 채택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IDB 연차총회에 참석한 44개 회원국이 중남미 경제성장을 민간 주도로 견인토록 하기 위해 기존 미주투자공사(IIC) 내에 20억3000만달러의 자본을 출자해 뉴코(NewCo)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뉴코 설립 자본금은 IDB로부터 7억2500만달러를 이전받고 13억500만달러를 신규출자해 조달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뉴코 설립을 위한 자본금 이전규모에 대해 수원국과 공여국 간 첨예한 이해대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9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폐회 리셉션을 치르고 난 뒤 회의가 다시 소집되는 등 17시간에 걸친 논의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고 덧붙였다.
기재부는 이번 부산합의에 담긴 IDB의 민간지원 역량 강화 방침 및 방안이 중남미 경제 개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한국총회가 IDB 50여년 역사상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이밖에도 IDB 회원국들의 중장기 비전과 관련해 ▲'2010-2010 기관전략' 개정안 의결 ▲3대 전략적 정책목표 설정 등의 합의됐다. 또한 ▲지난해 연례보고서 및 재무제표 채택 ▲아이티(Haiti)에 대한 2억불 무상공여 등이 의결됐다.
내년 개최국 바하마에 이어 이듬해 총회 개최국으로 파라과이가 선정됐다.
최 부총리는 30일 열린 폐회식에서 "부산총회의 성과에 대해 '자랑 아닌 자랑'을 했지만 이처럼 성대한 잔치를 만들어주신 것은 (회원국 대사) 여러분"이라며 "이번 부산 총회가 그야말로 '개발 분야의 월드컵'"이라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루이스 모레노 IDB 총재, 최경환 부총리.(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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