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다시 난다..1분기는 '반도체' 2분기는 '갤럭시'
2015-03-27 13:33:38 2015-03-27 13:33:3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지난해 부진했던 삼성전자(005930)가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는 데다, 회심의 한 수였던 갤럭시S6까지 대박 조짐을 보이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반도체와 모바일, 쌍두마차가 굳건히 제 자리를 지키면서 삼성전자는 다시 실적행진을 할 수 있게 됐다.  
 
27일 증권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은 50조원 안팎, 영업이익은 5조5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3%가량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전자·IT업종이 연중 최대 성수기인 4분기 이후 재고부담 탓에 1분기 비수기에 접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이 같은 성적은 분명 '선방'이다.
 
한계도 있다. TV와 생활가전 등으로 꾸려진 소비자가전(CE) 부문은 비수기의 부담을 덜어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도 과당경쟁으로 뚜렷한 실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악재를 딛고 삼성전자를 이끄는 것은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여전한 데다, 그간 적자에 허덕이던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조짐이다. 반도체 시장이 공급자 위주로 재편된 데다, 모바일 부분의 수요 또한 커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이 확실시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비수기임에도 불구, 지난해 4분기 2조7000억원 대비 4000억원이 증가한 3조12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는 D램 20나노 공정 진행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대 및 시스템반도체 적자폭 축소로 실적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S6 출시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2분기 전망은 더 밝다. 이달 초 공개된 갤럭시S6가 다음달 10일 20여개국에 일제히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갤럭시 효과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출하로 IM부문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갤럭시S6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55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5% 늘어난 7조1000억원을 예상했다.
 
여기에 전체 반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시스템반도체가 2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상승 개선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관련 업계는 지난해 1조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시스템LSI 사업이 올해 53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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