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주춤하던 뉴욕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월가는 추가 상승 여부는 이번주 예정된 미국의 물가지표와 주택, 내구재주문 등 주요 경제지표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주간기준으로 2.13% 올랐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66%, 3.17% 상승했다. 연준의 비둘기파 성향 발언과 달러약세 영향이 컸다.
연준은 지난 18일 FOMC성명에서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다. 다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합리적인 수준의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시장은 금리인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했고 강세였던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향후 금리인상 시기이며 이를 결정짓는 건 지표다. 아트호건 뉴욕 운더리치 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일자리 창출이나 인플레이션 속도 등 경제지표의 어떤 부분이든 투자자들은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잇달아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 내구재주문과 신규주택판매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0.2%로 예상된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데 따른 영항이다.
25일에 나오는 2월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월 증가율인 2.8%에서 둔화된 것이다.
27일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확정치는 연율기준 2.4%로 예상된다. 이 역시 수정치인 2.2%를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기대는 크지 않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에 상장된 기업 대부분이 시장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집계돼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이미 예상을 밑돈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주에 실적을 내놓는 기업으로는 액센츄어, IHS 등이 있다.
전반적으로 물가와 주택, 소비지표,실적은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 하락과 소득 증가가 실질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버키 헬위그 BB&T 웰스매니지먼트 수석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여윳돈이 생기면 저축하거나 빚을 줄이는데 사용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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