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총선을 앞두고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조지 오스본 장관이 예산안이 든 가방을 들고 있다 (사진=
로이터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예산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영국 경제 성장세를 낙관했다고 보도했다.
오스본 장관은 이날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2월에 정했던 2.4%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2.2%에서 2.3%로 올렸다.
그는 또 영국 예산국(OBR)의 자료를 인용해 오는 2017년에 2.3%, 2018년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오스본은 지출 감축 조치를 오는 2019년 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전에 공개된 감축 기한에서 1년가량 줄어든 것이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5.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초에 기록한 5.7%에서 0.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오스본 장관은 "고용은 늘어났고 경제는 성장하는 중"이라며 "영국인들은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오스본 장관은 이런 장미빛 전망이 효과를 발휘해 유권자들의 표심이 보수당으로 되돌아오길 희망하고 있다.
오는 5월7일에 열리는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보수당은 지지율 면에서 제1야당인 노동당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벌어진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은 36%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보수당은 34%에 그쳐 2위에 머물렀다. 영국독립당(UKIP)은 12%를 획득했고 자유민주당과 녹색당은 각각 7%, 6%를 얻었다.
한편, 에드 밀리밴드 영국 노동당 당수는 이날 "오스본 장관 체재에서 영국인들의 삶은 확실히 열악해졌다"며 "수출은 줄었으며 생산성은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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