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제주항공이 나리타공항의 저비용항공사(LCC) 전용터미널을 이용하게 되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오는 4월 8일부터 일본 나리타국제공항 내 새로 조성된 LCC 전용터미널을 사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나리타공항에서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공항시설이용료 부담을 덜게 된다.
현재 사용하는 제2터미널 이용시 지불하는 성인기준 1인 공항시설사용료는 2610엔이지만, 앞으로 이전하게 되는 제3터미널에서는 1070엔 낮아진 1540엔만 내면 된다.
제주항공 역시 항공사에 부과하는 공항시설사용료를 연간 약 4억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항공은 제2터미널 공항시설사용료를 이미 납부한 기존 예매 이용객들의 차액은 4월 8일부터 일본 출국시 공항카운터에서 현금으로 돌려줄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터미널 이전에 따른 초기혼란이 예상돼 나리타공항을 이용할 경우 당초 계획보다 10~20분 앞당겨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나리타국제공항이 새로 운영을 시작하는 제3터미널은 LCC 전용터미널로 연면적 6만6000㎡, 연간 750만명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다.
나리타국제공항 제3터미널은 제주항공과 제트스타(호주) 등 외국 LCC 2곳과 제트스타재팬, 바닐라에어, 스프링재팬 등 일본 LCC 3곳 등 총 5개 항공사가 문을 열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나라보다 LCC 도입이 5년 늦은 일본이 자국 LCC 경쟁력을 강화 하기 위해 도쿄 나리타와 오사카 간사이 등 대형 국제공항 2곳에 LCC 전용터미널을 갖추는 민첩함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리타국제공항 제3터미널 이미지. (자료제공=나리타국제공항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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