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모바일의 경연장이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가 주연급 조연으로 떠오르고 있다. IT업체들이 저마다 스마트카의 전신인 커넥티드카 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다.
모바일 운영체제(OS)를 양분하고 있는 IT공룡 애플과 구글은 다음달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해 개발한 커넥티드 카를 선보인다. 커넥티드 카는 통신이 연결된 자동차로, 내부에서 인터넷이나 모바일 서비스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차량이다.
애플은 차량용 운영체제(OS) ′카플레이(CarPlay)′를 개발하고 현대자동차, 벤츠,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카플레이는 아이폰 사용자의 경험을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옮겼다. 아이폰의 음성인식 기술 시리(Siri)로 음성 명령을 통해 차를 움직일 수 있 수 있으며 전화 통화나 음악 재생, 지도 검색, 메시지 등도 지원한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는 지도 서비스와 자율주행 기술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스마트폰의 화면을 차내에서 연동할 수 있으며, 구글 지도와 전화, 메시지, 구글플레이 뮤직 등 지원도 가능하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CES)에서도 커넥티드 카는 최대 화두였다.
삼성전자(005930)는 BMW와 손잡고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로 자동차를 제어하는 모습을 시연해 주목을 끌었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자율주행 기능을 지원하는 벤츠의 스마트카 시스템.(사진=뉴스토마토)
사물인터넷(IoT) 시장 성장과 맞물려 스마트카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020년에 이르면 커넥티드 카가 2억5000만대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에서 주행 중인 차량 다섯 대 중 한 대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관계자는 "차량 내 무선연결 기술은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중가의 대량 생산 브랜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차 안에서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와 생성이 늘어나면서 더 정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요구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그래픽 가속기, 디스플레이, 사람과 기계 간 인터페이스 기술 등에 대한 기회가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카 플랫폼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이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LG유플러스도 최근 커넥티드 카 시장에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 유브릿지와 함께 공동 개발한 차량용 미러링 서비스 카링크(Car Link)의 해외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중동을 시작으로 수출국가를 더욱 확대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의 카플레이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미래는 소리없이 우리 곁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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