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영국 국민이 소비하는 식량의 절반을 외부에서 수입해와야 할 정도로 자체 공급 능력이 수요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전국농민연합(NFU)의 발표를 인용해 곡물 생산 능력이 떨어져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NFU는 이날 연례 콘퍼런스를 열고 "30년 안에 자체 생산능력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소비량의 절반을 외부에서 들여와야 할 것"이라며 "식량 가격 변동성은 커질 것이며 영국 가계들은 식품 부족 현상에 노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 1980년 80%에 육박하던 자체 식량 생산 비중은 최근 60%까지 하락했다.
NFU는 생산성보다 환경보호에 중점을 둔 영국법과 유럽연합(EU)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복잡한 사업환경 또한 식량 시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NFU는 영국 농가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할 계획이다.
모르피드 레이몬드 NFU 대표는 "식량 생산을 둘러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다음 정부는 식량 안보를 외부에 맡길지, 영국 농가를 지원해야 할지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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