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폭스바겐 그룹이 수소연료전지차(FCEV)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면서 관련 분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는 최근 캐나다 대체 에너지 기술업체인 밸라드 파워시스템즈와 약 8000만 달러 상당의 수소연료 기술 이전과 개발 용역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새로 얻을 수소연료 관련 기술을 그룹 내 다른 브랜드에도 적용해 그룹 차원의 미래 전략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폭스바겐은 이번 전체 계약금 중 5000만 달러는 수소연료 기술 인수에, 나머지 3000만 달러는 기존 기술 개발 용역 계약 연장에 쓸 계획이다. 수소연료 기술 인수는 올해 1분기부터 내년까지 밸라드가 보유한 관련 기술 중 자동차 관련 부분을 중심으로 기술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밸라드와의 수소연료 스택의 기술 개발 용역 계약을 2019년 3월까지 2년간 연장해 폭스바겐의 FCEV 라인업인 하이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콘셉트카 공개에 이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폭스바겐의 움직임까지 더해져 앞으로 FCEV 경쟁이 보다 활발하게 전개되고,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도요타와 BMW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FCEV 플랫폼의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혼다와 GM은 지난 2013년 차세대 FCEV 시스템과 수소 저장 기술에 대한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혼다 자체 FCEV 양산 모델 출시와 2020년에는 GM과의 공동 개발 모델이 공개될 예정이다. 포드와 다임러, 닛산도 수소연료전지 스택과 시스템에 대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박종욱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주요 경쟁업체들이 다른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는 반면 폭스바겐은 독자적인 개발 노선을 추진하고 있어 업체간 FCEV 경쟁구도가 다변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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