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0개 은행서 10억弗 털렸다..사상 최악의 해킹
2015-02-16 08:57:53 2015-02-16 08:57:53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전세계 100곳의 은행에서 10억달러의 해킹피해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이 16일 이같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약 30개국의 은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인 해킹의 범위와 규모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중이다.
 
이번 해킹은 국제범죄조직 카바나크(Carbanak)의 소행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일부 지역과 중국 등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고객의 정보나 계좌가 아닌 은행 자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른바 '스피어피싱'이라는 수법을 사용해 미리 선정해놓은 은행 직원의 이메일을 통해 악성코드를 심었다.
 
이후 은행의 내부 네트워크에 접속해 은행 직원들이 돈을 보내는 방법을 몰래 학습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미국 등에 있는 범죄 계좌에 돈을 송금했다. 은행의 자동입출금기기(ATM)에서 정해진 시간에 돈을 자동으로 송금토록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도 했다.
 
카스퍼스키랩은 최근 비슷한 방식의 다른 해킹사건도 있었지만 카바나크의 해킹은 타깃의 규모와 방법의 정교함 등에서 가장 눈에 띄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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