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이 성사된 직후 교전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으나,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간헐적인 분쟁이 이어졌다.
가디언 15일(현지시간) 민스크 휴전 협정에도 데발체베와 같은 우크라이나 동부 거점에서 교전이 지속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이웃국이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맺은 휴전 협정이 며칠 만에 무위로 돌아간 셈이다.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개국 정상은 마라톤 회의를 거쳐 교전을 중지하는 등의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도 평화협정을 체결했음에도 교전이 곧바로 진행돼 이번에도 동일한 일이 벌어진 것이란 우려가 팽배했는데, 그게 현실이 된 것이다.
루한스크 검문소에 있는 한 보초는 "전날 밤 교전이 중단되고 주변이 조용해졌으나, 오늘 아침 6시쯤 우크라이나 정부군 진영에 포탄 공격이 재개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안드레이라고 소개한 정부군 병사는 "여기에 휴전은 없다"며 "지금 날라오는 미사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낸 선물"이라고 푸념했다.
이런 가운데 협상에 참여했던 4개국 정상은 전화로 "데발체베의 상황이 어렵게 됐다"며 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에 전화를 걸고 "교전 중단 합의 사항을 완전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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