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반대'..미국은 고려 중
2015-02-06 09:36:40 2015-02-06 09:36:4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무기지원을 강하게 반대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EU 국방장관들이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무기 지원 요청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고 보도했다.
 
페트로 포로센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3일 "미국뿐 아니라 다른 동맹국들도 우리에게 무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에 모인 EU 국방부 장관들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며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사진)은 "우리는 러시아를 정치·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전쟁터가 아닌 협상 테이블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무기 지원은 민간인들이 고통받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헤니스-플래스채트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대부분의 동맹국이 우크라이나에 비군사적 원조를 이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치적 대화 만이 위기를 극복할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로베르타 피노티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안된다"며 "사태를 자극하기보다 누그러뜨려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EU 당국자들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동안, 미국은 고려해 보겠다며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옵션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그 옵션 안에는 방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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