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요르단이 자국 조종사를 불에 태워죽인 데 따른 보복조치로 이슬람국가(IS)가 석방을 요청했던 테러범을 사형시켰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요르단 정부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범 사지다 알 리샤위(35) 등 2명의 수감자를 상대로 교수형을 집행했고 보도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살해한 동영상을 공개한 데 따른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알 리샤위(사진)는 지난 2005년 60명의 사망자를 낸 요르단 암만 연쇄 폭탄 테러에 가담했다가 체포돼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상태였다.
요르단 감옥에 수감 돼 있던 알카에다 지도부 인사 지아드 알 카르볼리도도 이날 알 리샤위와 함께 교수형에 처해졌다.
이 둘은 오사마 빈 라덴이 조직한 테러단체 알 카에다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혐의를 받아 왔다.
알카에다는 이슬람 지역에서 모든 외세가 없어지고 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 국가를 재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IS의 목표와도 일치한다.
IS는 알 라샤위를 풀어주면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와 요르단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를 석방시키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인 인질과 요르단 조종사를 모두 공개 처형해 전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IS의 야만성이 드러났다"며 "미국인을 대표해 유가족들과 요르단 국민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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