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이번주 양대 지수는 1950선, 590선에서 정체된 모습이었다.
투자자들은 건설주의 반등에 주목하는 가운데 '사야 한다'는 강한 어조를 담은 종목 리포트들에 관심을 보였다.
또한 반도체, 핀테크, 바이오 등 전망이 밝은 업종에 대한 분석을 챙겨 보았다.
3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26~30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중에서 조회수가 가장 높았던 것은 '왜 지금
금호산업(002990)을 사야 할까'였다.
금호산업의 주가는 한주간 35.5% 급등해 2만9200원을 기록했다.
김경기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재계 8위까지 올랐던 금호그룹이 해체의 막바지에 들어섰다"며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월 말 매각을 공고하고 연내 매각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금호산업 매각 이슈는 욕심이 가져온 무리한 사업확장과 부도,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 그리고 재벌그룹 해체라는 흥미 요소와 정부의 재벌 길들이기라는 사회적 관심이 얽혀 있다"며 "이러한 요소가 주가의 흥행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양한 M&A 시너지가 예상되며 각 기업들이 인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호산업은 시공능력 20위로 공공수주에 강한 건설사업 영업가치,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지분가치, 금호터미널, 금호리조트 등 자산의 가치를 추산했을 때 목표주가 3만8000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위와 4위는 나란히 반도체, 바이오 등 업종 분석 리포트가 차지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가장 기본적인 능동형 소자"라며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린다는 건 부품소자 관점에서 보면 수동 기기들의 능동화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메모리는 지난 2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업황이 좋은 산업 중 하나였다"며 "지난 2년은 공급 제한으로 반도체 업체들이 급증한 이익을 가져갔다면 이제는 수요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수요에서 찾는 긍정적 요인으로는 "서버 메모리 컨텐츠 증가, 64비트 AP 확대, 중국 LTE 전환, 고해상도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을 꼽았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의료기기, 장비업체는 물론이고 순수 바이오 기업들도 과거와 달리 안정적 실적을 보이거나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급등한 헬스케어, 바이오, 제약주 외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기업 중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바이오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
종근당바이오(063160)는 150조원 규모의 원료 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 유럽의 원료 수출이 2015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종근당바이오의 시가총액은 1000억원 수준에 PBR 1배 미만이어서 조만간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
아미코젠(092040)은 친환경 효소 공법인 SP1 개발에 성공해 중국 항생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4분기 실적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단기 실적 모멘텀도 높다"고 전했다.
3위는 연초부터 가장 부각되고 있는 핀테크를 다룬 리포트였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도 핀테크 시대가 열렸다"며 "그 동안 법적 규제와 시스템 미비로 글로벌 대비 한 발 늦었지만 아직 핀테크 산업이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한국의 핀테크는 산업 성장을 가로막은 법률적 규제 완화와 시스템 보완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상당 부분 해결됐거나 또는 해결할 수 있는 정책 의지가 강하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다"고 판단했다.
5위는 신영증권의 종목 분석 리포트가 차지했다.
정규봉 신영증권 연구원은 "
삼익악기(002450)가 최근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을 완료해 피아노 생산설비가 50% 늘어났다"며 "또 중국 시장 수요 증가를 대비해 올해 중으로 추가 2차 설비 증설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증설을 통해 고성장하는 중국 시장에 원활한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며 중국시장 매출이 연평균 53%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 점유율은 17%이며 프리미엄 브랜드 인지도를 굳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증설로 추가적인 고성장을 기대하면서 목표주가를 7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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