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한국타이어(161390)가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하는 지난해 성적표를 내놨다. 2013년 수준의 수익성은 유지했지만 외형 성장은 둔화됐다.
한국타이어는 30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5.5% 감소한 6조6794억7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11억400만원으로 2013년 수준(1조310억600만원)을 기록했다.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선은 지켜냈다.
다만 이는 시장 예상을 소폭 밑도는 결과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조7721억원, 1조487억원이었다.
한국타이어는 당기순이익,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순이익은 감사 후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불황과 환율 하락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하락했다. 초고성능 타이어의 매출 증가와 프리미엄 완성차의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글로벌 매출액의 30%를 차지하는 초고성능 타이어의 지난해 매출은 2013년 대비 6.8% 늘었다. 런플랫과 레이싱용 타이어 판매 역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 등 가격 경쟁이 심화된 영향을 받았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매출액은 1조6280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고, 전 분기 대비 5.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37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전분기보다 11.6% 줄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초고성능 타이어의 비중을 높여 기술 리더십 기반의 성장을 이끌겠다"며 "북미와 신흥시장 중심의 글로벌 공략을 통해 리딩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경영 실적. (자료=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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