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美 FOMC..올해 금리 인상될 듯
2015-01-29 10:43:23 2015-01-29 10:43:2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성명서 내용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주요 외신들은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최근 유로존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금리 인상이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고개를 들기도 했지만 이번 성명서에서 연준은 강경한 모습을 보이며 이를 일축한 것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be patient)"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번 성명서에 이와 함께 언급됐던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이라는 문구는 완전히 삭제된 것을 주목했다. 
 
지난번 성명서에는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인내심과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을 같이 사용했지만 이번 성명서에서는 이 문구가 완전히 삭제된 것이다.
 
또한 연준은 미국의 경제 전망도 눈에 띄게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경기 활동이 완만한(moderate) 속도에서 견조한(solid) 속도로 확장됐다고 수정했고 고용 증가에 대해서도 견조한(solid) 증가에서 탄탄한(strong)으로 좀 더 강한 표현을 사용했다.
 
유가 하락에 대해서도 미국의 가계 소비 여력을 늘릴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평가했지만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고 있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역시 중기적으로는 2% 목표치를 향해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켓워치는 이에 대해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고 그동안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던 빌 그로스 야누스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올해 안에 연준이 금리를 0.25%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장은 올해 6월을 첫 금리 인상 시기로 예측해온 바 있다.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존 윌리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아틀란타 연은 총재가 올해 중반이 금리 인상의 적절한 시기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연준의 매파적인 성명서가 나오자 6월보다 금리 인상이 더 빨라질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또한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수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글로벌 경기 둔화나 달러 강세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고용 시장 개선과 견고한 경제 회복에 더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진 금리 인상이 없겠지만 4월부터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던 뉴욕 증시는 FOMC 성명서 발표 이후에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고 달러 역시 반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