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애플이 아이폰 6시리즈를 앞세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중국 언론이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노력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배한거나 마찬가지"라고 혹평했다.
(사진=Francis Dean .COM)
27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뉴스 전문매체인 중국경영망은 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0월말 중국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13.7%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인 레노버와의 차이가 3%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의 애플과 중국의 화웨이 테크놀로지가 바짝 추격하면서 삼성의 지위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결정적으로 애플이 지난해 9월 화면 크기를 확대한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를 출시하면서 삼성 스마트폰 사업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다.
실제 애플의 아이폰 6 시리즈 출시 이후 삼성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지난해 11월기준)은 9%까지 떨어졌고 급기야 중국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는 이날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1위에 올라섰다고 전했다. 2위는 샤오미였으며 삼성은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스마트폰 모델 종류를 30%가량 줄이고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지만 중국에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중국경영망은 "중국에서는 삼성보다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샤오미와 같은 전자업체들이 있다"며 "이들은 가격경쟁력은 물론, 품질과 디자인을 향상시키면서 삼성의 점유율을 점점 갉아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중국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인터페이스를 개선하고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삼성은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삼성의 마케팅 전략도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에서 갤럭시 노트3 판매를 시작한지 불과 1주일 만에 500위안(약 9500원)의 가격을 인하해 최초 구매자들의 공분을 샀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은 고가와 저가시장에서 모두 강점을 드러내지 못하고 현지화에 실패했다"며 "삼성의 패배는 시간 문제일 뿐 이미 결정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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