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지난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프레스티지 화장품 매출이 급성장한 점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27일 LG생활건강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11억원으로 전년대비 30.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759억원으로 14.5% 늘었다.
이로써 연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6770억원, 5110억원으로 전년대비 8.1, 2.9% 성장했다. 지난2005년부터 10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한데 이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기준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업체 측은 후, 오휘, 숨, 빌리프 등 주요 브랜드의 성장으로 면세점, 방판, 백화점 등 프레스티지 채널에서 시장대비 높은 성장을 이뤄낸 것이 호실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프레스티지 화장품은 전년대비 매출이 1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대만, 홍콩 등에서 중화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방화장품 '후'는 지난 4분기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LG생활건강의 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의 경우, 매출은 늘어난 반면 중국사업 구조조정 여파와 해외진출에 대한 투자가 단행되면서 엽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더페이스샵 중국 화장품사업 구조조정, 세월호 사건, 통상임금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상반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며 "하지만 이후 프레스티지 화장품이 급성장하면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자료=LG생활건강)
결국 화장품 사업부문이 전체 실적 성장을 주도하면서 4분기 화장품사업만 따로 떼어서 살펴보면 매출 5580억원,영업이익 7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2%, 86.7% 성장했다. 전체 4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화장품쪽에서 발생한 셈이다.
다만 음료와 생활용품 부분의 실적개선이 더디에 진행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의 강도를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료부문의 경우 업황부진에 더해 통상임금 확대 영향까지 반영되면서 부진한 실적이 지속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편
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매출액은 5조500억원, 영업이익은 56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대비 각각 7.9%, 9.6% 증가한 수준이다. 11년 연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