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됐다.
26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아울러 향후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제시했다. 러시아 국가 신용등급이 '투기' 등급을 받은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S&P는 "러시아는 금융시스템이 취약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사진=로이터통신)
금융정책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영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유가 폭락과 함께 루블화 추락이 등급 강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S&P도 루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올해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은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물가 부담으로 구매력이 떨어지고 경제성장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소식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5%넘게 하락했다. 러시아의 신용부도위험(CDS)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면서 5년물 CDS가 591베이시스포인트(bp)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S&P에 이어 무디스와 피치 역시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등급 강등으로 주요 기업과 은행의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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