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10년 안에 미국의 유통 대기업 월마트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자리에서 전세계 소규모 사업체를 대상으로 플랫폼을 확장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알리바바의 고객을 현재의 6배 이상인 20억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향후 10년 안에 연간 4700억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월마트를 따라잡겠다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노르웨이의 소규모 사업자가 아르헨티나에서 물건을 팔고, 아르헨티나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스위스의 물건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면 알리바바는 'e-WTO(온라인 세계무역기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에 상장했지만 아마존 등 미국 업체와 경쟁하기 보다는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중국에서 전체 고객의 대부분인 3억명의 사용자와 1000만곳의 사업체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올해에는 13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으로도 중국인 고객들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소규모 사업자의 물건을 온라인으로 살 수 있도록 유통과 결제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를 설득해 폐쇄적인 무역과 외환 관련 규제를 국가간 전자생거래에 적합한 방식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마 회장은 이 과정에 5~8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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