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닥 쳤나..반등론 '솔솔'
무디스 "올해 말 80달러까지 오를 것"
2015-01-19 14:39:17 2015-01-19 14:39:17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가파르게 추락했던 국제유가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5.3% 오른 배럴당 48.69달러에 체결됐다. 이로써 WTI 선물가격은 이번 주 0.7% 올라 주간 기준으로 8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을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추이(자료=investing.com)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석유 생산량이 35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저유가로 인해 특히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IEA는 설명했다. 
 
IEA는 이와 함께 "유가 바닥을 알기는 쉽지 않지만 투매에는 반작용이 반드시 따라온다"며 "올 하반기에는 추세가 바뀔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렇게 공급 감소에 대한 전망이 나오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가 반등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낮지만 공급이 줄어들고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연말에는 의미 있는 수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유가 하락으로 인해 직격탄을 입은 미국 내 원유 기업들과 셰일가스 업체들은 연이어 투자를 감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글로벌 원유 업체들의 투자 감축이 공급 감소의 신호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핼리버튼과 슐럼버거, 쉘 등 글로벌 석유업체들은 일제히 감원과 투자 감축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무디스는 올 연말에 국제유가가 80달러까지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크리스 라파키스 무디스애널리틱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면서 연말에 국제유가가 80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주요 인사들도 유가 반등을 점쳐 눈길을 끈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말 유가가 반등해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 역시 보고서에서 "1분기에는 브렌트유가 평균 45달러를 기록할 수 있겠지만 2분기에는 55달러까지 오르고 연말에는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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