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레저용 차량(RV)이 인기를 누렸다. 레저 열풍 등 소비자 수요 증가로 RV 판매량이 40만대를 넘기며 국내 완성차 시장을 주도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CDV)을 합한 RV 판매량은 41만2258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UV 판매량은 전년대비 15.1% 증가한 33만7755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CDV 판매량은 전년대비 12.9% 늘어 7만4503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대비 성장한 것은 물론, 지난 2008년 RV 판매량 20만여대 대비 2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RV 판매는 지난 2002년 7인승 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과 신차 효과 등의 영향으로 52만대를 넘어서며 고점을 기록한 이후 주춤했지만, 최근 트렌드 변화와 신차 효과 등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차량별로는 SUV 중에서는 현대차 싼타페가 7만7689대 팔려 선두를 차지했고, 기아차 스포티지R, 현대차 투싼ix가 각각 4만대 이상 팔혔다. 미니밴 가운데에서는 기아차 카니발이 4만164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한국GM 올란도, 쌍용차 코란도투리스모 등의 순이었다.
올해도 SUV 신차 출시가 잇따르면서 RV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쌍용차가 소형 SUV 티볼리 공식 출시했고, 상반기에 현대차가 신형 투싼을, 하반기에 기아차가 신형 스포티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 여행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여기에 올해도 SUV 신차효과가 이어지면서 레저용 차량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SUV 싼타페.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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