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 프로야구 막내 팀인 KT위즈는 그간 다양한 방법으로 선수층을 높였다. 다른 구단보다 앞서 특별지명도 실시했고 외국인선수 충원도 다른 팀보다 한 명 더 가능한 상태다. 덕분에 KT엔 유망주가 적잖고 이들은 조범현 감독의 지휘로 훌륭하게 성장 중이다.
그렇지만 'KT위즈의 차세대 에이스는 누구?'란 질문에는 답변이 한 선수로 모인다. 바로 KT의 창단 해인 2013년 1차지명 선수인 박세웅(19)이다. 외국인 선수 세 명을 포함해 이미 확고부동한 자리를 빼고 남는 선발 자리에 우선순위로 넣을 선수에도 단연 박세웅이 손꼽힌다.
프로야구 KT위즈 선수단은 오는 3월4일까지 일본 큐슈섬의 남부 지역에서 진행되는 2015 전지훈련을 위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KE785)에 탑승했다. KT는 올해 1·2차 훈련을 모조리 큐슈섬 남부에서 진행한다. 1차는 미야자키에서, 2차는 가고시마에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박세웅은 출국 직전에 잠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이 내게는 세 번째의 전지훈련이다. 하지만 미국 갈 때와 상황이 다소 다르고 나도 많은 목표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무래도 1군 진입을 앞두고 처음 갖는 스프링캠프라 그런 듯 싶다. 이번 겨울에 여러 경로로 팀에 오신 선배님들을 뵈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됐다."면서 "아직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다. 많이 배워 경쟁력을 키우겠다.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KT는 지난해엔 마무리 캠프부터 시작해 장장 160일 간의 대규모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그리고 그간 신인 선수는 팀의 일정에 맞춘 단체 훈련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제 박세웅은 신인 선수가 아니다. 선수협의 강화된 규정으로 인해 15일까지 각자의 개인훈련 진행만 가능하며 박세웅도 예외는 아니었다. 자연스레 박세웅의 현재 컨디션은 관심사다. 혼자 훈련하다가 다친 데는 없고 훈련하면서 바뀐 사항이 있는지도 궁금했다.
박세웅은 "몸의 컨디션이 매우 괜찮다.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다치친 곳도 없고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는 데에도 지장없다"고 답했다.
박세웅이 올해 스스로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체력이다. 그는 "퓨처스리그를 하며 보완할 점도 느꼈지만 체력 중요성을 함께 깨달았다"면서 "올해 144경기를 하는 만큼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번에 예정되어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모두 소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정명원 코치님께서 어깨관리를 하면서 바로 던질 수 있을 정도의 몸 상태를 만들고 오라고 하셨다"며 "비활동기간 중 열심히 훈련했다. 성과를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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